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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유니콘기업 7곳 탄생… 국내 총 22개사 ‘역대 최다’

입력 : 2023-02-09 19:40:00 수정 : 2023-02-09 22: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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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2년 기준 현황 집계

여기어때·오아시스 등 신규 진입
쏘카, 에이프로젠 등 3개사 ‘졸업’
2021년 말 18곳 대비 4개사 순증
이영 장관 “벤처생태계 조성 온힘”

벤처 투자에 ‘빙하기’가 도래했다는 평가에도 지난해 7곳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이 새로 탄생했다. 국내 유니콘기업은 22개로 역대 최대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혁신 스타트업 중에서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들이 대거 탄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올해도 이 같은 기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 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이 22개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21년 말 18개사에서 7개가 늘었는데 3개사가 유니콘기업에서 졸업해 4개사가 순증했다. 7곳은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서비스) △시프트업(모바일 게임 개발) △아이지에이웍스(빅데이터 플랫폼) △여기어때(O2O 서비스) △오아시스(신선식품 새벽배송) △트릿지(데이터 및 무역 플랫폼) △한국신용데이터(소상공인 전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다. 트릿지와 한국신용데이터를 제외한 5곳은 상반기에 유니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유니콘기업이던 쏘카, 에이프로젠, 티몬은 졸업했다. 쏘카는 지난해 8월 코스피에 상장됐고, 에이프로젠과 티몬은 각각 10월, 9월 인수합병(M&A)됐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 위기로 글로벌 유니콘 탄생은 2021년 539개사에서 지난해 258개사로 52.1% 줄었다. 실제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은 10년 만에 역성장했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전년 대비 11.9%(9162억원) 감소한 6조7460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액이 줄어든 것은 2008년, 2012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반면 국내 유니콘은 연간 최다였던 2021년과 동일하게 7개사가 진입해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7개 기업 중 메가존클라우드, 아이지에이웍스, 트릿지는 중기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콘 졸업 기업도 전 세계적으로 볼 때 2021년 142개사에서 지난해 38개사로 73.2% 줄었다. 중기부는 “유니콘 졸업기업 3개사가 나온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했다.

 

중기부는 미국 기업분석 회사 ‘시비 인사이트’(CB Insights)에 등재된 14개 기업과 중기부가 투자업계 등을 통해 추가 파악한 8개를 합해 이 같은 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651), 중국(172), 인도(70), 영국(49), 독일(29), 프랑스(25), 이스라엘(23), 캐나다(20), 브라질(16)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국내 유니콘은 전 세계 유니콘기업의 1.2%를 차지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2년은 스타트업들에 특히 어려운 한 해였는데도 국내 유니콘기업은 탄생뿐 아니라, 졸업도 가장 많았다”며 “민간 벤처모펀드, 복수의결권 도입도 조속히 추진해 유니콘이 지속해서 탄생할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구청에 위치한 이태원 상권 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인사말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번 현황 발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락한 유니콘’이라는 오명이 따라붙는 옐로모바일과 몇 년 사이 기업가치가 급락한 티몬이 각각 유니콘기업과 유니콘졸업 기업 명단에 포함된 탓이다. 마지막 투자유치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로 유니콘 반열에 올랐으나 이들 기업의 현재 가치는 1조원에 크게 못 미친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비 인사이트 기준으로 유니콘을 집계하는 것을 두고 2020년 논의가 있었으나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다고 판단해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기업가치가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해서 유니콘 명단에서 내리면, 회복했을 때 다시 게재해야 하는 등 관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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