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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전기요금 인상에 대응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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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09 12:01:00 수정 : 2023-02-09 10: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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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실시
제조 중소기업 94.9%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제조 중소기업의 95%가 산업용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70%는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9개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27일까지 시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조사 결과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된다’는 응답이 94.9%에 달했고, ‘매우 부담’으로 응답한 기업도 50.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담되지 않음’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1%로 집계됐다.

 

더 문제는 제조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전기요금 인상 대응계획으로 △‘특별한 대책 없음’이 6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냉·난방, 조명 등 비핵심 사용량 절감’(30.7%), △‘고효율설비 설치 또는 도입계획 수립’(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 인식수준. 중기중앙회 제공

특별한 대책이 없는 이유는 △‘업종·공장 특성상 특별한 개선방법 없음’이 59.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그다음으로 △‘인상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대응에 어려움’(20.4%), △‘경영 여건상 신규 투자 여력 부재’(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현재 에너지 사용량이 △‘필요한 수준이며 더는 절감할 수 없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51.5%에 달했다. △‘인상 폭 만큼 절감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전기요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12.9%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요금 절감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추세 지속(과도한 속도)’이 4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함’(19.7%), △‘예측 불가능한 거래처의 발주패턴’(16.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지원 정책은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등 요금 개선’이 8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고효율 기기로 기기 교체 지원’(27.2%), △‘태양광 등 에너지 보조설비 도입’(14.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기요금 개선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인하(전기요금의 3.7%)’가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계절별 요금 조정’(21.6%), △‘시간대별 요금 조정’(16.1%) 등 순이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빠르면 다음 주부터 산업현장에서는 1분기 전기요금 인상분이 반영된 요금고지서를 받아보게 되는데, 본격적인 제조업 경기침체의 신호탄이 될 우려가 있다”며 “중소기업 부담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전용전기요금제 신설 및 전력기반 기금부담금 완화, 고효율 기기로 교체 지원 등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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