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8세 연하 후배 진혜지와 재혼한 김세진 “연애 3개월 만에 동거, 11년 지나 혼인신고”

입력 : 2023-02-06 13:57:00 수정 : 2023-02-07 14:32:3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2번 중환자실 간 아내 때문 2세 포기"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프로배구 국가대표 겸 감독 출신인 김세진(왼쪽 사진)이 방송에서 재혼 생활을 털어놨다.

 

김세진은 지난 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다시 유부남이 되고 표정이 변했다고 하더라”며 “좀 많이 웃고 다닌다”고 재혼 후 행복함을 드러냈다.

 

앞서 김세진은 리듬 체조 선수 출신 구나연과 2004년 이혼했다. 당시 두사람 사이에는 아들 1명이 있다.

 

김세진은 구나연과 이혼 후 8세 연하의 후배 배구 선수인 진혜지(오른쪽 사진)와 2008년 연인으로 발전한 뒤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다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다.

 

김세진은 “3개월 만에 동거하고, 11년 만에 부부가 됐다”며 “법적으로 따지면 사실혼 관계에 있었는데, 좀 미안할 정도로 저한테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 진혜지에 대해 “지금 아내가 같은 배구선수 출신으로, 선후배 관계로 알고 지냈다. 심지어 장인어른까지 배구를 했던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세진은 진혜지를 다른 사람과 만남을 주선하려고 만났다가 오히려 연인 사이가 됐다고 한다. 그는 “연애나 재혼은 0.1%도 생각 안 할 때 이 사람을 만나게 됐다. 2008년에 만나서 소개해주고 여럿이서 노래방도 가고 밀어줬는데 둘이 잘 안 됐다”며 “며칠 뒤 아내가 전화해 뜬금없이 ‘오빠 술 사주세요’라고 하더라.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절친이 살아 불러서 같이 술 먹다가 어느 순간 제 어깨에 기대 있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김세진은 “그러고 2009년 1월14일 밤에 지방 경기 끝나고 올라와서 밤늦게 불러 만났다. 아침까지 술 마시고 후배 집에 다 같이 가서 놀고 그 날이 저희 첫날”이라며 “1월15일. 사귀자는 말도 없었다”고 했다.

 

동거에 대해서는 “(아내가) 시즌 끝나고 3, 4월쯤 배구단 프런트 일을 해서 저와 자주 만날 수밖에 없다”며 “봄 됐는데 갑자기 짐을 싸서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 단 한마디 상의도 안 하고”라고 말했다. 그는 “가방 들고 들어오자마자 내쫓을 수는 없어 반기긴 했다”며 “방이 2개라 저쪽 방에 짐 풀면 되는데 그날 저녁에 ‘네가 미쳤구나’ 그랬다. 사랑에 미친 감정이 아니고 ‘제정신 아니구나’ 그거였다. 그땐 재혼 생각도 없고 연애 세포가 꼬여있고. 죽진 않았는데 꼬여있었다”고 당시 감정을 털어놨다.

 

동거 3~4년이 지나서도 결혼 생각이 없었다는 김세진은 “좋은 사람 생기면 보내줘야지 했다”면서 “4년, 5년 됐을 때 부모님이 ‘결혼해야지?’ 한 말씀 하시더라. 결혼에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고 결혼을 망설였던 이유를 설명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부부는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보였다. 진혜지의 건강이 우려돼 2세는 사실상 포기했다고.

 

김세진은 “(아내가) 나 때문에 되게 아팠다. 미안한 게 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진혜지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이어 “핑계지만 아내 혼자 둔 시간이 많았다. 잘 안 챙겨 먹고 건강이 안 좋아져서 중환자실에 두 번이나 들어갔다”며 “의사 선생님이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 혈관이 막히는 혈행 질환이었다. 뇌에서 막히면 5분 안에 사람이 죽는다. 폐에 이상이 와서 쓰러져 응급실에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아이를 가질 생각도 했다. 집에서도 장녀다. 집에서는 손주를 보고 싶어 하신다”면서도 “지금도 가질 순 있지만, 출산 과정에서 산모가 위험해질 것 같아 농담처럼 ‘애 하나 있는데 뭐가 또 필요하냐’ 하기도 했다. 2세 다 필요 없고 이 사람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진혜지는 “항상 이렇게 얘기해주는데 오빠뿐 아니라 시댁에 갈 때도 시부모님께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지수 '시크한 매력'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