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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 1000선 무너지나

입력 : 2023-02-06 01:00:00 수정 : 2023-02-05 20: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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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89기록… 2022년比 1/5 수준
경기 침제 따른 물동량 감소 영향
HMM실적 둔화… 매각 급물살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000선 코앞까지 후퇴했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3일 전주 대비 22.86포인트 내린 1006.8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980.93)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하락 폭만 80%에 달한다.

이 지수는 해운업황이 본격적인 침체에 빠진다는 선행지표로 쓰인다.

주요 노선인 미주와 유럽 항로 운임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0달러 떨어지며 1363달러를 나타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961달러로 전주 대비 53달러 내렸다. 유럽 운임이 1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8월21일 이후 2년 반 만이다.

해운업계는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SCFI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해상운임 하락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MM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4701억원, 10조3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3.9%, 36.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652.2%에 달했던 2021년보다 실적 성장세는 크게 둔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HMM의 최대 지분 소유자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도 HMM의 몸값이 크게 떨어지기 전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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