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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헌법 사본 등 소더비 역사 장식한 경매들

입력 : 2023-02-04 01:00:00 수정 : 2023-02-03 18: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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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가 사랑한 책들/김유석/틈새책방/2만1000원

 

고가 예술품 경매로 유명한 영국 소더비(Sotheby’s). 시작은 책과 고문서 경매였다. 1744년에 설립된 소더비는 서구에서 이름난 고서적이나 문서 경매의 역사 그 자체다. 영국에서 머물며 역사 칼럼을 인터넷 포털에 연재 중인 저자는 황제 나폴레옹의 메모를 찾아 경매에 뛰어든 영국인의 이야기, 보티첼리가 ‘신곡’에 그린 그림을 두고 영국과 독일이 벌인 자존심 싸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유일무이한 원본에 숨겨진 비밀 등 소더비의 역사에 아로새겨진 경매들을 소개한다.

김유석/틈새책방/2만1000원

가장 값어치 있는 문서는 세상을 바꾼 것들이다. 특히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문서들이 실제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영국의 보물이어야 할 ‘마그나카르타’를 영국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미국, 2021년 소더비 경매에서 4317만3000달러(약 500억원)의 경매가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문서가 된 미국의 ‘헌법’ 사본 등이다.

소더비의 역사에선 수집가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영국의 유명한 언론 재벌 헨리 예이츠 톰슨(1838∼1928)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고상한 취미가 중세 필사본 수집이었다. 특히 그의 수집 방식은 특이해서 서재에 최고의 필사본을 딱 100권만 꽂아 놓았다. 보다 나은 필사본이 등장하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필사본을 팔고 새 책을 들여왔다고 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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