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尹, 박근혜 생일 앞두고 박정희 생가 방문…'경제부흥' 향수 자극

입력 : 2023-02-01 21:00:12 수정 : 2023-02-01 21:00:11

인쇄 메일 url 공유 - +

2차 산업혁명 이끈 박정희 이름 꺼낸 尹대통령
4차 산업혁명서 '경제혁명 아이콘' 이미지 차용
박정희 생가서 "위대한 지도자의 위대한 미래"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상북도 구미 소재의 금오공과대학교를 찾아 "박정희 대통령의 얼이,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라고 했다. 금오공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한 4년제 대학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 하루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찾았다.

 

윤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보수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의 지지층을 다시 한번 결집하고 경제 부흥의 아이콘인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돌파력으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SK실트론을 방문, 초순수 실증플랜트를 시찰하기 앞서 국가 R&D 추진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한 특별한 존경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이었던 지난 4월 SK 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 같은 분들은 늘 이렇게 헬멧을 쓰고 중화학 공업을 상징하는 대형 공장과 건설 현장을 많이 다니셨다"고 발언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꺼냈다.

 

지난해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3주기 전날에는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유족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현직 대통령이 서거일을 전후해 묘소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은 2년 차 집권을 시작하며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대비 0.3%포인트 하향했을 정도로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돌파구는 해외 수출과 투자다. 윤 대통령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을 '한국의 1호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하며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과거 우리나라의 2차 산업혁명의 토대를 닦아 경제적 부흥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패권 경쟁 속에서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경제 혁명의 상징으로 차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쓰기도 했다.

 

오는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1번째 생일을 앞두고 구미를 찾은 것도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은 검사로 재직하던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사건을 수사했다. 이후 서울 중앙지검장으로서 공소유지 업무를 지휘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이끌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느냐.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함 이런 것을 말씀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전희경 정무1비서관을 대구 달성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보내 생일축하 난을 전달했다"며 "전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상큼 발랄'
  • 박보영 '상큼 발랄'
  • 고윤정 '매력적인 미모'
  •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인형 미모'
  •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눈부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