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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어 파주에서도… 아파트단지서 길고양이 사체 잇따라 발견

, 이슈팀

입력 : 2023-01-31 13:54:51 수정 : 2023-01-31 14: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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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아파트단지서 길고양이 4마리 사체 발견
동물자유연대 측, ‘동물학대 가해자 처벌’ 고발장 제출

경기 파주시의 한 고양이 급식소 인근에서 한 달 사이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대전에서 7마리의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데 이어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한 것이다. 길고양이를 돌보지 말라는 협박의 일환인 것으로 파악된다.

 

31일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과 8일, 지난 12일과 16일에 파주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길고양이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모두 아파트단지 내 길고양이 급식소 부근이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평소 건강하던 길고양이들이 갑자기 사체로 발견되자 학대가 의심된다며 한 캣맘(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경찰로부터 ‘지난해 12월 8일 발견된 사체를 부검한 결과 둔기 폭행에 의한 골절과 내장 파열이 있었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올해 발견된 사체들에 대한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지난 16일 동물학대 가해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파주경찰서에 제출했다. 다만 사체가 유기된 장소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없는 데다, 현재까지 다른 증거도 없어 수사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급식소 주변에서 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길고양이를 돌보지 말라는 협박과 경고가 목적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목격자가 있으면 꼭 제보해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 7마리의 길고양이가 죽었는데, 이때도 사체가 급식소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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