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은 외출 때 사용 온도보다 낮게 설정하는 게 이득”
“개별 난방은 반복 타이머 등으로 방이 식지 않게끔 유지해야”
“단열 상태와 온수 사용량 중요… 단열재 붙일 때 새시틀까지”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되며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역난방은 외출 모드보다는 약 1~2도 정도 온도를 내려놓고 나가는 게 오히려 이득”이라고 조언했다.
관련 업종에서 20년 이상 일해왔다는 임성수 대표는 26일 YTN ‘뉴스큐’와의 인터뷰에서 난방 방식에 따른 난방비 절약 ‘꿀팁’을 전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임 대표는 우선 “난방은 개별난방, 지역난방, 중앙난방으로 나뉜다”며 “개별난방은 각 집집마다 가스보일러든, 기름보일러든 전기보일러든 보일러가 각각 있는 것이며 지역난방은 열병합 발전소에서 열을 만들어서 보내주고, 중앙난방은 각 세대의 아파트 단지 지하에 난방 시설을 갖추고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셋 중에 개별난방 방식이 가장 많다”며 “개별난방은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지역난방이나 중앙난방은 각 지하실이나 또는 열병합 발전소에서 보내 요금에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다.
또 “평수가 크면 클수록 난방비는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가장 중요한 게 단열 상태와 온수 사용량”이라며 “꼭대기나 1층 집 등은 단열이 취약하기 때문에 같은 실내 온도를 측정하더라도 가스비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난방비 절약 방법으로 많이 거론됐던 ‘외출 모드’가 난방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지역난방은 외출 모드가 아닌 사용하는 온도보다 약 1~2도 내려놓고 나가는 게 훨씬 이득”이라며 “개별난방은 외출 모드나 반복 타이머를 사용해 방바닥이 식지 않게끔 유지하는 게 가스비가 적게 나온다”고 했다.
계속해서 “개별난방의 경우 반복 난방을 하면 귀가 후 적정 온도에 올라가는 시간이 상당히 빠르다”며 “보통 15분 가동하고 4시간 쉬고 또 15분 가동하고 4시간 쉬고 이런 식으로 반복을 시키는 설정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겨울철에는 20~22도 정도가 가장 적정한 (실내) 온도로 생각된다”며 “온도 설정을 5~6도 더 높게 한다고 해서 더 빨리 난방이 되는 건 아니다. 보일러 가동 시간만 길어지기 때문에 가스비가 상당히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간헐적 난방’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사용할 때만 난방을 돌리는 방법이다. 다만 임 대표는 이에 대해 “가스비가 조금 적게 나오기는 하겠지만, 한파 시에 동파의 우려가 있다”며 “동파 우려가 있을 때는 오히려 외출 모드나 평소 쓰는 온도보다 좀 낮게 해서라도 계속 켜두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그는 수도꼭지 잠금을 냉수 방향으로 해둬야 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잘못된 팁이라고 했다. 임 대표는 “수도꼭지는 냉수로 놓든 온수로 놓든 전혀 상관없다”며 “개별난방은 온수 방향으로 물을 틀면 그때 보일러가 작동하기 때문에 항상 냉수 방향으로 트는 습관만 들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가습기 사용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면 적정 습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실내온도를 설정했을 때 (해당 온도에) 빨리 도달한다”고 했다. 또 단열이 취약한 부분으로 새시를 꼽으며 단열재를 붙일 때 새시 틀까지 같이 붙여주는 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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