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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경찰청장 아들·재벌 3세 등 '대마 카르텔'…17명 기소

입력 : 2023-01-26 11:44:45 수정 : 2023-01-26 1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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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효성 창업주 손자 등 20명 입건
유학시절 접한 뒤 귀국해서도 못끊어
집에서 재배하거나 태교여행 중 흡연
"액상형태 흡연으로 중독성 10배 높아"
언론보도 후 줄줄이 자수…추가 기소

'재벌가 3세 마약 스캔들'을 수사한 검찰이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 사회 유력층 자녀들을 무더기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26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등으로 20명을 입건해 그 중 1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10명은 구속, 7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으며 기소되지 않은 3명은 해외로 도피해 지명수배를 내렸다. 검찰은 지난해 말 마약 수사가 알려지자 황급히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들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 대마를 사고 팔거나 소지·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대마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 홍모(40)씨를 중심으로 뻗어나갔다.

 

홍씨는 미국 국적 사업가로부터 대마를 구해 지인 6명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직 경찰청장 아들 김모(45)씨, 효성그룹 창업자 손자 조모(39)씨 JB금융지주 일가 임모(38)씨 등이 대마를 구입했다.

 

조씨는 홍씨로부터 얻은 대마를 다시 고려제강 창업주 손자 홍모(39)씨에게 무상으로 건넸고, 김씨 역시 다른 이들에게 대마를 주거나 판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제강 창업주 손자 홍씨는 또 다른 경로인 한일합섬 창업자 손자 김모(43)씨, 대창기업 회장 아들 이모(36)씨를 통해서도 대마를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렇게 대마가 오가는 과정에 재벌·중견기업 2~3세뿐만 아니라 연예기획사 대표, 미국 국적 가수 등 총 20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회사원이나 뚜렷한 직업이 없는 이들도 포함됐는데, 대부분 해외 유학 시절 대마를 접하고 귀국 후에도 끊지 못해 수년 간 손대온 것으로 조사됐다.

 

대마 판매상들은 세탁기 건조기나 간이 옷장에 환풍장치를 달아 대마를 대량 재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중인 아내와 태교여행 중 대마를 흡연하거나 어린 자녀가 있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검찰이 지난해 9월 무직자 김모(39)씨를 대마 재배 등 혐의로 송치 받은 뒤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냈다. 검찰은 압수수색 등으로 12월까지 9명을 기소했다.

 

검찰 수사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전직 경찰청장 아들 김씨 등 4명이 자수했다. 검찰은 통화내역 및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통해 자수한 4명을 포함해 8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동종전과가 있는 사람도 4~5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초 수사 단서를 확보했던 경찰이 피의자 주거지에서 대마 재배 텐트를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정황도 알려졌다. 검찰은 "기록을 검토해 주거지에 대마가 그대로 있는 걸 발견해 압수수색을 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마사범 경우 과거와 달리 액상형태의 카트리지로 전자담배를 연결해서 흡연하는 형태를 보인다. 액상형태는 기존 대마류보다 약 10배 높은 중독성과 환각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각심이 요구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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