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았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고속도로를 이용한 인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설 특별대책기간(1월20∼24일) 2787만명이 이동해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 55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설 연휴 이동인원(2594만명)보다 7.4% 늘어난 수치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지난해(432만명)보다 28.9%나 증가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교통량은 2523만대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지만, 하루 평균 교통량은 505만대로 20.5% 늘었다.
철도와 고속버스는 지난해 대비 각각 95.2%, 27.6% 증가했다. 항공과 해운의 경우 연휴 마지막날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각각 31.1%, 4.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객 증가와 실내 취식 허용 등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은 대폭 증가했다. 한국고속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기간 하루 평균 휴게소 매출은 7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0.2% 증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설 연휴와 비교하면 여전히 13.5% 적은 수준이다.
통행량은 늘었지만,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부상자 등의 인명피해는 감소했다. 올해 설 연휴 교통사고는 1131건으로, 지난해보다 45.7% 줄었다. 하루 평균 사망자와 부상자수도 각각 4명, 320명으로 지난해 대비 6.4%, 4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상 국토부 특별교통대책본부장은 “마지막날 일부 지역 대설과 제주공항 기상악화에도 특별대책이 잘 시행됐다”며 “제주공항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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