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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 ‘불출마’ 선언…김기현·안철수 누구에게 유리할까?

, 이슈팀

입력 : 2023-01-25 13:15:00 수정 : 2023-01-26 14: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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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려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오려 내려놔”
표심 가를 ‘패’ 쥐었다…金·安 중 누구 지지할까
金, 여론조사서 결선 가면 패…1차서 과반 얻어야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심정”이라며 당권 포기를 통해 당 화합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빠지면서 김기현·안철수 2파전이 유력해진 가운데,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이 누구에게 유리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기자회견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 그런 저에게 이 정치 현실이 무척 낯설다”면서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으면 그 또한 나아감이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 어디서든 변치 않는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 “포용과 존중을 간직해야 한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당 상황에 대한 우려와 지적으로, 사실상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며 전방위 공격했던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유감을 표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 전까지 ‘윤심’(대통령의 본심)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 ‘친윤’이라고 했지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된 뒤 ‘대통령의 본심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가 대통령실이 ‘본심이 맞다’며 불쾌감을 드러내자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에선 나 전 의원이 출마 포기를 하면서 당권 투표 결과를 가를 ‘패’를 쥐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이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의 당권 포기는 사실상 대통령실의 영향이기 때문에 ‘불출마’ 소식이 알려진 뒤 기자회견이 있기 전까지는 ‘윤심’을 업고 있는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문에 그런 언급은 없었다. 현재로써는 나 전 의원이 자신을 격하게 공격했던 ‘윤핵관’의 손을 들어줄 마음은 없는 것으로 읽힌다. 

 

설령 나 전 의원이 ‘당의 화합‘ 차원에서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왼쪽),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최근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은 매번 1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율이 28.2%(KBS), 22.8%(MBC), 25.4%(YTN) 등으로 과반은 커녕 30%를 넘는 결과가 없었다.

 

국민의힘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로 도입한 당대표 선거 방식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양자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결선투표를 가정한 MBC와 YTN 여론조사에서는 안 의원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19일 진행한 MBC 여론조사에서는 결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지만, 설 연휴(22∼23일) 조사한 YTN 결과에서는 안 의원이 49.8%로 김 의원(39.4%)을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승리하려면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해야 하는 것이다.

 

나 전 대표의 출마를 가정하고 진행한 YTN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는 김기현 의원 25.4%, 안철수 의원 22.3%, 나경원 전 의원 16.9%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 지지율을 김 의원이 100% 흡수한다고 해도 42.3%로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면 결국 결선투표로 가게 되고 안철수 의원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당장의 표심으로 보면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에도 안철수 의원에 유리한 것이다.

 

다만 향후 선거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전당대회까지는 한 달도 더 남았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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