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해온 나경원 전 의원이 설 연휴 직후인 25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100% 당원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상징성이 있는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한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나 전 의원은 해외 순방에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하는 지난 21일 이후 출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묻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 연휴 내내 몸을 낮춰왔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본의’를 언급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윤 대통령의 귀국 직전인 20일 사과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비공개 일정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만나고, 자신을 돕는 관계자들과 출마 시점과 발표 장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실의 반응을 보며 출마 여부와 시점을 조율해 온 것으로 관측된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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