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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안우진 감싸며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듯”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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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24 12:16:07 수정 : 2023-01-24 16: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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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가 걸림돌이 돼 한국 야구대표팀에 들지 못한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을 감싼 추신수(41·SSG 랜더스)의 소신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에 대해 비판했다.

추신수. 뉴시스

추신수는 당시 “안우진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제3자로서 들리고 보이는 것만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며 “해외에 진출해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다.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뉘우치고 출장정지 징계도 받았다. 그런데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갈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우진처럼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후배를 위해 선배들이 나서야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도 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만한 선수가 과거 잘못을 사과하고 합당한 징계를 받았음에도 용서받지 못한 채 나라를 위해 뛸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면 너무한 것 아니냐는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을 올렸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교시절 학교폭력 이슈로 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WBC 기술위원회는 야구 외적인 문제로 대표팀이 흔들릴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고자 고심 끝에 안우진을 발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폭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사회 분위기와 특히, 스포츠·연예 스타 등 유명인이 가해자로 연루된 학폭 논란에 예민한 정서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추신수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일본만 봐도 국제대회 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많다”며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LG 트윈스의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를 언급하면서 “김현수는 한국을 대표할 성적이 된다. 좋은 선수다. 하지만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봤다면 대표팀 명단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마찬가지다. 이런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왜 대표팀에 뽑힐 수 없냐는 것인가”라며 “내가 KBO리그에서 뛰어보니 재능 있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추신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야구 팬들 사이에선 부적절한 언급이었다는 지적과 함께 추신수 발언 내용이 담긴 유튜브나 관련 기사 댓글에 불만과 비판 글이 잇따랐다. 추신수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지 않느냐며 옹호하는 의견도 있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Kt위즈에서 은퇴한 후 선수들 대상 심리 상담 트레이너로 변신한 안영명(39)은 추신수 발언을 두둔하기도 했다. 안영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신수 선배가 최근 미국 내 라디오에서 한 솔직 발언을 두고 파장이 크다”며 “먼저 이렇게 국내 야구의 현 상황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한 사람이 있는가”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추신수 선배가 메이저리거 출신이라서, ‘당신들보다 내가 우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이것이 자본주의다’라고 가르쳐주기 위해서 발언을 했는가”라며 “그동안 후배 비난을 일거리로 삼아 보란 듯이 선배라고 눈앞에 나타나는 사람들보다 낫지 아니한가. 누가 한국 야구를 발전시키는 사람일까”라고 말했다.

 

안영명은 “발언 내용이 적절했는지는 함구하겠다. 나 역시 클린베이스볼을 적극 지지한다. (다만) 옳다, 그르다를 떠나 누구든 본인의 생각을 입밖으로 낸 내용은 들어볼 가치가 있다”며 “파장을 예상하고도 가감없이 발언한 추신수 선배가 ‘진짜 선배’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논란이 일자 SNS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뉴시스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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