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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의 호소 청취한 美 외교관, 북한인권특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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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24 10:14:22 수정 : 2023-01-24 1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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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인권국에 오래 근무한 줄리 터너
백악관 "북한 인권 증진에 애쓴 전문가"
2017년 직접 탈북 여성과 인터뷰하기도

미국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로 일하는 줄리 터너를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2004년 신설된 대사급 직위인 북한인권특사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6년 가까이 공석이다가 이번에 비로소 채워지게 됐다.

2017년 12월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이 제작한 동영상 ‘인권의 영웅들’에 출연한 탈북 여성 지현아씨(가운데)가 국무부 외교관 줄리 터너(오른쪽)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악관에 따르면 터너는 국무부에서 인턴으로 경력을 시작한 뒤 무려 16년간 민주주의·인권·노동국에서 근무해 온 인권 전문가다. 이번에 본인이 지명된 북한인권특사 사무실에 특별보좌관으로 파견돼 일한 경험도 있다. 백악관은 터너를 소개하며 “북한 인권 증진과 관련된 이니셔티브에 주로 초점을 맞춰 활동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터너는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동남아시아 담당 국장으로 근무하던 2019년 11월 로버트 오브라이언 당시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만났을 때 배석하기도 했다.

 

북한인권특사는 미 행정부의 북한 인권정책 수립과 집행 전반에 관여하는 대사급 직책이다. 2004년 10월 발효한 ‘북한인권법’에 따라 창설됐으며 이듬해 초대 대사가 임명됐다.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7년 넘게 로버트 킹 특사가 활동한 뒤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서 거의 6년 가까이 공석으로 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의 뒤를 이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북 정상회담에 나서는 등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주안점을 두면서 북한이 싫어하는 인권 문제를 굳이 거론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현 시점에 북한인권특사를 지명한 것은 앞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 제기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2017년 12월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인권의 영웅들’(Human Rights Heroes)이란 제목의 동영상이 눈길을 끈다. 당시 터너는 민주주의·인권·노동국 소속 외교관으로서 탈북 여성 지현영씨와 직접 인터뷰를 했다.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로 지명된 줄리 터너. SNS 캡처

북한의 인권 상황을 묻는 터너의 질문에 지씨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북한 주민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것을 빼앗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21세기에 이렇게 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보고만 있고, 북한 인권에 침묵을 한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말로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해 언급하길 꺼린 당시 문재인정부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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