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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근로자들, 이번 설에는 충분한 휴식 취해

입력 : 2023-01-23 18:01:16 수정 : 2023-01-23 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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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지난 추석 연휴 태풍 복구 위해 단 하루도 못쉬고 야근도 불사
울진 산불피해 이재민 266명 이번 설에도 임시주택 생활로 큰 불편

"말끔해진 제철소와 다시 뜨겁게 돌아가는 설비들을 보니 그때 동료들과 피땀 흘린 시간들이 오늘 같은 조업정상화를 이룬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

 

지난해 9월 6일 새벽 추석 연휴를 불과 3일여 앞두고 경북 포항과 경주 등을 할퀴고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온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당시 피해 복구를 위해 연인원 100만명이 투입된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다시 힘차게 뛰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이 2고로에서 출선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지난해 태풍 여파로 연휴도 반납한 채 공장 정상 가동을 위해 단 하루도 쉬지 못한 포스코 포항제철소·포항철강관리공단 등 철강관련 기업체 직원들이 이번 설에는 사랑하는 가족·친지들을 모처럼 만나 마음놓고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에는 꿈도 꾸지 못한 편안한 일상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설 연휴 기간 만난 포스코 포항제철소 한 직원은 "지난 추석 연휴, 직원들은 추석 연휴를 자진 반납하고 복구 작업에 나섰다. 공장 곳곳이 침수됐고, 진흙 범벅이던 참담하고 막막하기만 했던 추석 연휴와 달리, 올 설 연휴는 깨끗한 제철소를 보며 근무를 할 수 있어 직원들은 꿈만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정상가동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인 이번 설 연휴에는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한 직원은 "수십년간 근무했던 현장에 물난리가 났을 땐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암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외부에선 제철소 복구에만 몇년이 걸릴거라는 말들도 있었는데, 135일만에 기적을 만든 포스코인들이 자랑스럽다. 대규모 수해복구작업을 하면서 안전사고 없이 정상화를 이뤘기에 더 값진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포항제철소는 용광로 가동을 위해 1년 365일 24시간 4조 2교대 조업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연중무휴 가동되는 직업 특성 상 매년 명절 연휴에도 교대근무를 실시하며 현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반면, 지난해 3월 경북 울진지역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266명이 여전히 임시조립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 울진군 제공

23일 경북도와 울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4일부터 열흘간 지속된 산불로 울진에서 328가구 467명의 주택 피해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81가구 290명이 188동의 임시조립주택에 입주했고, 그동안 14가구가 복귀해 현재 174동의 임시조립주택에 266명이 생활하고 있다.

 

임시조립주택은 재난으로 주택이 절반 이상 부서져 새롭게 집을 건립해야 할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임시조립주택은 24㎡(3x8m) 규모로 내부에 붙박이장, 화장실, 싱크대,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울진군은 이재민의 불편 사항 해결 및 안전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파에 대비해 제설 자재를 비치하고 상수도 동파 예방을 위한 점검도 실시했다.

 

화재를 막기 위해 울진소방서와 협조해 안전 점검을 하고 예방 교육도 할 계획이다.

 

울진군 북면 주민 A(75)씨는 "산불로 내가 살던 집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임시주택서 생활한지가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며 "하루 빨리 새집을 장만해 과거처럼 넓은 집에서 설 명절 제사라도 지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와관련,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8일 울진 죽변면과 북면에 설치된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에 거주하는 이재민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며 위로·격려했다.

 

또 동절기 조립주택 안전 대책을 확인하고 이재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설 연휴를 앞두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울진=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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