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당국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인 2명 등 7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포카라에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 작업 종료를 선언했다고 EFE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가 속한 네팔 예티항공의 수다르샨 바르타울라 대변인은 이날 당국이 남은 실종자 1명을 수색·구조하던 작업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르타울라 대변인은 “DNA 테스트를 통해 해당 실종자의 시신 일부가 다른 이의 시신과 섞였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시신 47구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30구가 유족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는 ATR 72-500 기종으로 포카라에 있는 신축 국제공항과 기존 국내공항 사이 협곡에 추락했다. 네팔 당국은 사고 후 수백 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헬리콥터,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쳐 시신 71구를 수습했다. 다만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동체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데다 협곡이 200m로 깊어 수색에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은 짙은 안개까지 자주 끼어 시야 확보도 쉽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블랙박스의 조종석 음성 녹음은 네팔 당국이 분석 중이고 비행기록 데이터는 프랑스의 제작사로 보내졌다.
유모씨 부자로 알려진 한국인 희생자 시신 2구는 지난 17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졌으며 유가족과 외교부 등이 신원 확인을 마친 상태다. 유씨 부자 시신은 19일 현지에서 화장됐으며 유가족은 유해를 가지고 20일 밤 한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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