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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줄줄이 ‘어닝 미스’

입력 : 2023-01-18 20:00:00 수정 : 2023-01-18 21:54:32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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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고조·우크라전쟁 등 여파
골드만삭스 11년 만에 최악 성적표
모건스탠리도 순이익 40%나 급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11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골드만삭스. 로이터연합뉴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나 급감한 13억3000만달러(약 1조649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3.3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8달러)보다 39%나 적었다.

 

이는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어닝 미스’(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다. WSJ는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기침체 가능성 고조 등의 여파로 재작년까지만 해도 활발하던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증시 상장 열풍이 급랭한 것이 골드만삭스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기 유동성 공급에 따라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미국 IB 업계는 지난해 경제 침체 우려가 본격화되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최대 3200명에 이르는 감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위기가 구체화했다는 평가다.

역시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는 전년 동기보다 40% 급감한 22억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1.26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3달러)를 상회했고, 매출도 127억5000만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26억4000만달러)를 약간 웃도는 등 골드만삭스보다 사정은 나았지만 이는 모건스탠리의 자산운용 부문이 작년 4분기보다 6% 늘어난 66억3000만달러 매출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덕분이다. IB 부문 매출은 1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9% 급감해 역시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역시 지난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IB 부문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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