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대신 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증가한 모양새다.
거리두기 없는 첫 설이지만 올해는 국내외 여행과 호캉스를 즐기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룰 거로 보인다.
18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실제 항공권 예약이 급증했다.
하나투어가 설 연휴 여행 기간(1월20일~24일 출발 기준) 기획 여행 상품 예약 현황(항공권·호텔 등 제외)을 분석한 결과 1만5000여명이 예약했다. 전년 설 연휴보다 무려 7015%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54%, 일본 30%, 유럽 7% 순으로 동남아와 일본에 예약이 집중됐다.
모두투어는 설 연휴(1월20일~1월24일 출발 기준)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가 1만3000명으로 전년도 설 연휴 대비 9181%, 코로나19 이전 2020년 설 연휴 대비 58%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고급 호텔에서 연휴를 계획하는 시민들도 상당수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 등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경우 설 연휴 기간 70% 이상의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는 설 연휴 객실 평균 예약률이 80%에 달했고 메종글래드 제주의 경우 21~24일 기준으로 예약률이 평균 85%를 기록했다.
설 연휴를 여행으로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광업계도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여행지 활성화를 맞춤형 여행 정보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명절 스트레스’ 원인 중 하나로 꼽혀온 차례상에 대해서도 간소화 바람이 불고 있다.
성균관은 과거 온가족이 보여 음식을 준비한 것과 달리 떡국, 나물, 구이, 김치, 술, 과일 등 9가지 음식을 올린 차례상을 제안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성균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지난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는 일은 인제 그만두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의 종류는 정해진 것이 없으니 “4∼6가지를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동백서(紅東白西·제사상에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일)’나 ‘조율이시(棗栗梨枾·대추·밤·배·감)’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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