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레이디스코드 주니가 故 권리세, 고은비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주니를 만나다 음식점 서빙, 카페 알바...레이디스 코드 보컬 근황.. 오랜만에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주니는 "그사고의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이 전부 있으니까"라며 말문을 뗐다. 이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싶었기에 그룹 활동에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라며 레이디스코드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레이디스코드는 2014년 교통사고로 멤버 권리세와 고은비가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은비는 현장에서 이미 사망했으며 리세는 심각한 뇌손상과 복부 손상을 입고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호전하지 못하고 숨졌다. 두 사람은 당시 각각 향년 21세, 23세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니는 "저는 사고 당시에 외상은 목 디스크 정도만 있었다. 그게 힘든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이 다 있다"며 "고향 내려갈 때 기차를 탄다. 한 4년까지는 비 오는 날 차 타는 것 자체도 힘들었다. 조금만 속도가 빠르면 숨이 안 쉬어졌다. 지금도 고속버스를 못 타는 이유가 속도감, 급정거에 식은땀이 난다"고 밝혔다.
이어 "1년 정도는 밖에 안 나갔던 것 같다. 나가면 '너 괜찮아?'라는 말과 사고를 언급하는 말 자체를 듣고 싶지 않았다. 얘기만 나와도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말하면서도 그 순간이 생각나고 언니들이 보고 싶다. 많이 참는 거다. 얘기할 때마다 울 순 없지 않냐. 지금도 보고 싶다는 게 가장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향후 레이디스코드 활동에 대해서는 "조만간 뭐 있지 않을까 싶다. 연기 활동도 활발히 준비하려고 한다.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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