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당권주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함께했던 인사 300여명과 만났다. 최근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가 가시화하자 권 의원은 자신이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했던 주역임을 강조하며 세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국민캠프 송년회’를 열고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 때처럼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때의 의지와 열정을 되살리자, 신발끈을 동여매자”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는 한 30%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생각한다”며 “의회권력이 여전히 다수당인 민주당 수중에 있고 언론 지형도 변함이 없다. 제5부라 불리는 시민단체라든가 이런 민노총 같은 정권 불복 운동 벌이는 세력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이번 총선서 다수당이 돼야 정권교체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또 “요즘 대통령 지지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 지지도가 높아졌다고 해서 우리가 방심하면 안된다. 더 높이기 위해 당정이 일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자들이 연신 ‘권성동’을 외치자 권 의원은 손을 내저으며 “우리는 윤석열을 위해 존재하니까 ‘윤석열’을 외쳐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행사장에 자리한 캠프 인사들은 ‘윤석열’을 연호했다.
권 의원은 ‘김장연대’가 공식적으로 활동하자 당대표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대통령과 대표) 양자간 신뢰 관계가 있어야 한다. 서로 믿어야 한다. 결국 이런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 당정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윤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게 총선 승리 지름길"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이날 송년회에는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실무자급으로 활동했던 원외 인사 약 300명이 자리했다. 서울 동대문구 을 지역의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경진 전 의원과 이완영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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