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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난로·핫팩·전기장판 가까이하면 피부 망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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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26 09:13:39 수정 : 2023-01-01 22: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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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건조증·저온 화상 등 유발…과도한 난방용품 사용은 금물
보습제·로션 자주 발라주고, 가습기 사용 등으로 습도 유지해야
서울 중구 중림시장에 한 상인이 전기난로를 틀고 추위를 녹이고 있다. 뉴시스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서면서 폭설이 내리고 아침·저녁은 물론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한파가 며칠 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핫팩과 온열 난로,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난방용품들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피부 건강을 망칠 수 있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과도한 난방은 ‘피부건조증’이나 ‘저온화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보습제나 로션 등을 자주 발라야 하고,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널어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피부건조증은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 비늘처럼 갈라지는 증상을 말한다. 정도에 따라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하면 습진,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번질 수 있다.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이 핫팩을 손에 쥐고 있는 모습. 뉴시스

 

또한 난로나 핫팩 등 온열제품을 사용하면 ‘열성홍반’과 ‘혈관확장’이 생길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열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피부가 자극을 받아 생긴다. 

 

열성홍반의 증상은 붉은 반점과 색소 침착으로, 주로 여성의 다리 부위에 나타난다. 

 

혈관확장은 열 자극을 받아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붉어지는 질환이다. 보통 자극이 없어지면 혈관도 돌아오지만, 안면홍조 등 피부질환이 있으면 더디게 회복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열기를 오래 켜두면 ‘저온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저온화상은 40~7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피부 손상이 누적되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를 말한다. 고온에 일시적인 노출로 생기는 ‘일반 화상’과는 달리 저온화상은 보통 40도가 넘는 온수매트 등에 1시간 이상 노출됐을 때 발생한다.

 

고온화상은 즉시 통증이 발생해 비교적 알아차리기 쉽지만, 저온화상은 대부분 통증이 없거나 색소침착‧열성 홍반‧반점‧가려움증‧물집 등 비교적 증상이 경미해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의사 표현이 서툰 소아와 감각이 무딘 노년층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노원을지대병원 성형외과 민경희 교수는 “감각이 저하되는 당뇨 환자나 하지마비 등 척추질환 환자, 과음으로 깊게 잠든 분에게 저온화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보습제 로션 등으로 피부를 관리해야 하고,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널어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즉, 건조함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난로를 사용할 때는 1m가량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방철환 교수는 “피부 건조증은 보습제를 발랐는데도 가려우면 당연히 병원에 와서 연고를 발라야 한다”면서 “저온화상의 경우에도 딱지나 물집이 생길 수준이면 피부 손상이 상당한 것이므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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