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를 먹고 무려 50㎏이나 감량에 성공한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카메룬계 미국 여성’으로 알려진 아프리카 윤(44)은 15년 전 우연히 빵집에서 만난 한국인 할머니 덕에 한식을 기반으로 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할머니로부터 ‘한국 음식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김치와 채소 반찬을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고 다이어트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이에 체중이 114㎏이었던 윤은 한 달 만에 13㎏가 빠졌고 1년 뒤 50㎏ 감량이란 기적을 이뤄냈다.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윤은 현재도 65∼68㎏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 사회에서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배추김치를 제일 사랑한다는 그는 시어머니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워 집에서 직접 담가 먹는다고 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2일 김치가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최학종 김치기능성연구단 책임연구원과 그의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김치의 항비만 작용 원리 규명을 위해 동물에 생김치를 먹인 후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관찰했다.
특히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 일주일에 6일씨 10주간 하루 120㎎의 배추김치를 먹였다고 한다.
그 결과 쥐의 장내에 유용 미생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실험에 투입된 쥐는 체지방이 31.8%나 감소했다. 체중 증가 억제 효과도 나타났다. 특히 비만에 의한 시상하부 부위 신경염증, 뇌혈관 장벽 손상 정도가 39% 개선됐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 대해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을 개선하는 작용기전을 밝힌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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