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너무 낙관적…러-우크라 전쟁·세계적 경기침체 등 암울”
“커피 원두, 아라비카보다 로부스타 생산‧수요 더 커질 전망”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이 매년 1~2%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4~5년간 커피 소비가 연평균 3.3% 증가할 것이라고 봤던 이전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커피기구(ICO)의 배누시아 노게라 상임이사는 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최근 유럽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을 언급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게라 상임이사는 앞서 IOC가 향후 4∼5년간 연평균 3.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것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2∼3년 새 커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노게라 이사는 커피 원두 중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의 공급이 모두 더 필요하지만, 로부스타의 생산과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통적인 아라비카 생산 기업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로부스타 품종의 재배를 늘리는 가운데 커피 로스터 기업들은 2가지 이상의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에 저렴한 로부스타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높은 품질의 로부스타를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맛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베트남이 고품질의 로부스타 생산을 확대하는 과제를 잘 수행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