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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이재명 씨알도 안 먹혀' 발언은 김만배 회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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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09 17:25:58 수정 : 2022-12-09 17: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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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대장동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연루 의혹을 부인하는 인터뷰를 한 것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회유 때문이었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남욱 변호사가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씨는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일당의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에서 귀국 전 김만배씨가 연락하면서 ‘그래도 이재명 시장과 한 배를 탔는데 고려를 좀 해봐라’는 취지의 얘기를 두세 차례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와 인터뷰를 하며 기자가 ‘천화동인 1호는 그분 것’이라는 김만배씨의 발언이 무슨 뜻인지 묻자 “김씨가 평소 유동규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그분’이 유 전 본부장보다 더 윗선일 가능성을 암시했다.

 

남씨는 이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무렵 인터뷰에서는 “12년 동안 그 사람(이 대표) 지켜보면서 얼마나 트라이(시도)를 많이 봤겠나. 씨알도 안 먹힌다”며 이 대표에 대한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남씨가 당시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배경을 질문했다.

 

이에 남씨는 “최초 인터뷰를 한 이후에 김만배 피고인과 카카오톡과 통화를 했는데, 김만배 피고인이 ‘그래도 이재명 시장하고 한 배를 탔는데 좀 고려해보라’는 취지의 얘기를 두세차례 하셨다”며 “김만배 피고인이 ‘유서를 쓰고 있다’는 얘기도 해서 당시 심리적으로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침 귀국하는 길에 JTBC 기자가 (비행기에) 같이 탔길래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남씨의 ‘씨알도 안 먹힌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인용해 자신과 대장동 민간업자들과의 유착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월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은 씨알도 안 먹혔다고 인터뷰했던 남욱이 이재명의 대선 경선 자금을 줬다고 최근 검찰 진술을 했다는데 어떤 말이 진실이겠느냐”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에 남씨는 지난 5일 대장동 사건 공판에서 “워딩(말) 자체는 사실이다”라며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 밑에 사람이 다 한 거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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