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푸틴의 ‘치어리더’ 국영TV 앵커 “전쟁 지면 러시아인들 체포될 것”

입력 : 2022-12-06 07:00:00 수정 : 2022-12-06 03:43:43

인쇄 메일 url 공유 -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TV 치어리더’, ‘철 인형’(Iron Doll) 등으로 불리는 러시아 국영TV 앵커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패하면 서방이 러시아 국민을 모두 잡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의 앵커 올가 스카베예바(사진)는 토론 프로그램 ‘60분’에서 “전쟁에서 지면, 러시아 국민뿐 아니라 국가 존재도 위태롭다”며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없더라도 해외에 있는 일반 러시아 국민은 서방 당국에 즉각 체포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 국영 러시아투데이(RT)의 마르가리타 시모냔 편집국장도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경우 러시아에 상상할 수 없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제형사재판소(ICC)는 크레믈궁 뒤에 조약돌을 쓸고 있는 청소부까지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계속 공격해야 한다며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했다.

친정부 매체 종사자의 이런 발언은 일종의 불안감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가 지난달 30일 입수한 러시아 정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쟁에 찬성하는 러시아인 비율이 4개월 만에 57%에서 25%로 급감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