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2023년에는 장애인도 시민이 될 수 있게 해달라”

정부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대 편성’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오는 5일 오전 8시부터 4호선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벌인다. 이 시위는 9일까지 같은 시간을 전후해 계속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4호선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며 “열차 이용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다만, 시위 양상에 따라 장소와 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으므로, 서울교통공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공식 어플 ‘또타 지하철’에서 실시간 공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2일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4호선에서 진행했다.
오전 7시40분부터 4호선 삼각지역에서 시위를 시작한 전장연 회원 150여명은 다른 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삼각지역에서 열차 타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일부터 오늘까지 1년 동안 지하철을 탔음에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어떤 답변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의 시위로 당시 출근길 4호선 운행이 최대 1시간32분 지연됐다.
전장연 회원 11명은 업무방해와 기차·선박 등 교통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지난 1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다만,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제외됐다.
이들은 “2023년에는 장애인도 시민이 될 수 있게 해달라”며 “이제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출 수 있게 해달라”고 거듭 메시지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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