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연속으로 멀티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1점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고, 황희찬은 교체선수 최단시간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일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이뤄냄과 동시에 다양한 기록을 만들어 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가나와 경기에서 2-3으로 졌지만 2골을 넣었고, 포르투갈전에서도 2골을 성공시키며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넣는 기록을 썼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모두 11차례 두 골을 넣었지만 같은 대회에서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넣은 것은 지금껏 없었다.
월드컵 평균득점은 1골을 넘어섰다. 월드컵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지난 대회까지 한국은 34경기에서 34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정확하게 1골이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넣으면서 1.0골을 넘어서다. 통산 득점은 37경기 38골이 됐다. 따져보자면 경기당 1.027을 넣은 셈이다. 축구 대표팀이 미세하지만 월드컵에서 경기당 평균 1.0골을 넘어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눈부신 돌파로 칼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과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뽑은 황희찬 역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후반시간 황희찬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월드컵 개인 통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는 4개로 최순호와 함께 역대 한국 대표팀 선수로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최순호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1골 2도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도움을 기록해 통산 1골 3도움으로 단독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 황희찬은 교체투입 후 최단 기간 결승골을 넣은 한국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황희찬은 포르투갈전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었다. 교체선수가 결승골을 넣은 것은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 안정환 이후 황희찬이 두 번째다.
당시 안정환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뒤 후반 27분 2-1로 앞서가는 결승골을 넣었다. 이번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은 후반 20분 교체투입 돼 후반 추가시간 1분만에 결승골을 넣었다. 안정환이 세운 27분보다 1분 빠른 26분만에 넣은 결승골이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김영권은 역대 최고령 2위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권은 1990년 2월생으로 32세 278일째에 월드컵 개인 통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는 역대 한국선수 월드컵 최고령 득점 2위에 해당한다.
1위 기록은 2002 월드컵 폴란드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황선홍의 33세 325일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