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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상 수비수’ 쿨리발리 극적 결승골… 세네갈, 에콰도르 꺾고 16강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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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30 15:29:31 수정 : 2022-11-30 18: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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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랑가의 사자’ 세네갈이 ‘최정상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극적 결승골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세네갈은 8강까지 올랐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 무대에 서게 됐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꺽었다. 

세네갈의 칼리두 쿨리발리(오른쪽)가 29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월드컵 A조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1차전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던 세네갈은 2차전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3-1로 꺾으며 반등했다. 이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승리하면서 A조 2위(승점 6·2승 1패)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후반 25분. 세네갈 게예가 페널티 아크 밖 20m 지점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프리킥을 올렸다. 양 팀의 경합 중에 공이 오른쪽으로 흘러나왔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는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세네갈은 이후 추가 시간까지 포함한 30분 동안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견뎠고, 16강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1991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올해 31살이 된 쿨리발리는 2015년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며 세네갈 성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데, 대체 왜”라고 묻는 이들에게 “세네갈 대표팀이 된 걸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매번 당당하게 답한다. 

 

“모두가 역사를 바꿀 펜을 쥐고 있다.” 쿨리발리가 자주 쓰는 말이다. 7년 전, 쿨리발리에게 ‘세네갈 대표팀 합류’를 제의한 알리우 시세 세네갈 대표팀 감독의 좌우명이다. 시세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세네갈 8강의 돌풍의 주역이다. 쿨리발리는 시세 감독 앞에서 이번 월드컵 16강행을 결정 짓는 골을 시원하게 터트리며 세네갈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쓴 선수로 기록됐다.

 

쿨리발리는 이날 경기 뒤 “2년 전 오늘, 세네갈의 위대한 축구 선수 파프 디오프가 세상을 떠났다. 디오프와 그의 가족에게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를 바친다”면서 “디오프와 시세 등 우리 앞세대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이룬 성과를 우리 세대에서 또 이뤄내고 싶다. 아프리카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16강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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