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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위 도중 공안에 체포되는 영상 확산… “가장 극적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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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30 11:36:18 수정 : 2022-11-30 12: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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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장기간에 걸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분출하는 가운데, 상하이 길거리에서 공안에 강제 연행된 영상이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며칠 간 있었던 시위 중 가장 극적인 순간”이라며 27일 상하이에서 벌어진 강제 체포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한 남성이 반정부 시위를 하다 공안에 강제 체포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캡처

영상에 따르면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지역의 이름을 딴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시위대가 집결한 가운데, 한 남성이 꽃다발을 들고 “나는 꽃을 들고 있다, 이게 범죄인가?”라고 묻는다. 이어 “중국인 여러분, 우리는 더 용감해져야 한다”고 외치고 군중들은 박수를 보낸다. 이 때부터 중국 공안은 이 남성에 집중하며 점점 가까이 모인다. 

 

꽃을 든 남성이 “우루무치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우리 모두 진실을 알고 있지 않나”라고 말한 순간 공안이 그를 덮친다. 사복을 입은 두 남자가 먼저 그를 붙잡고 다른 사람이 뒤에서 끌어낸다. 다른 시민들의 촬영을 막는 모습도 보인다.

 

공안이 차량에 강제로 밀어넣는 와중에도 이 남성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목을 길게 뻗으며 저항하다 결국 차량에 태워진다. 시위대들 중 “그를 놔달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린다.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사람들이 이 비디오를 중국 외부로 널리 공유하고 있다. 이것이 시위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지난 주말 중국 거리와 대학가에서 발생한 시위는 1989년 천안문 민주화 항쟁 이후 가장 광범위하고 대담한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4일 우루무치의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명이 사망하는 과정에서 방역을 위해 설치한 봉쇄용 장치들이 신속한 진화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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