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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건재한 황금 세대…연륜으로 캐나다 골문 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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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8 18:50:09 수정 : 2022-11-28 22: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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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4-1로 완파

전 대회 준우승 주역들 노쇠
노련미로 기회 만들어 조1위
캐나다는 조별리그 탈락 확정

4년 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팀은 프랑스지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팀은 크로아티아였다. 인구 400만명의 소국 출신 선수들이 세계 최정상 미드필더로 꼽히는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의 지휘 아래 투혼의 경기를 펼치며 결승까지 진출한 덕분이다. 하지만 전 대회 준우승팀이면서도 크로아티아는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지목받지 못했다.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31·호펜하임), 데얀 로브렌(33·제니트) 등 주역들이 상당수 남아 있지만 이들이 4살이나 나이를 더 먹은 탓이다. 과연 러시아 때 강렬했던 모습을 또 연출할지 의문이 남았다.

크로아티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28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F조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도하=신화연합뉴스

모로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의문을 떨쳐내지 못했던 크로아티아가 2차전에서 마침내 전 대회 준우승팀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크로아티아는 28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캐나다를 4-1로 맹폭했다.

 

경기 초반은 캐나다의 분위기였다. 운동 능력이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뜨거운 기세로 몰아붙이더니 킥오프 67초 만에 에이스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제는 연륜 넘치는 베테랑이 된 크로아티아의 ‘황금세대’들이 이런 분위기를 유연한 경기 운영으로 순식간에 누그러뜨렸다. 미숙함이 엿보이는 캐나다 수비 라인의 틈을 파고들어 기회를 수차례 만들더니 결국 전반 36분 크라마리치가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8분 뒤 마르코 리바야(29·스플리트)가 날카로운 땅볼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크라마리치의 왼발 슈팅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루카 모드리치(왼쪽), 이반 페리시치

후반 막판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 페리시치 등 주전들을 대거 빼는 여유까지 보였고, 이때 K리그 출신으로 국내 팬에게 친숙한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도 투입됐다. 오르시치는 경기 종료 직전 로브로 마예르(24·스타드 렌)의 쐐기 골을 도우며 월드컵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와 캐나다의 경기.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경기 전 팀포토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크로아티아는 1승1무 승점 4로 골 득실에서 앞서며 모로코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36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캐나다는 2연패로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조별리그 탈락 팀이 됐다.


도하=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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