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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앙숙’ 미국·이란… 16강 티켓 놓고 맞대결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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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8 19:03:33 수정 : 2022-11-29 00: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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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이란과 미국은 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란이 1승1패(승점 3)로 조 2위, 미국은 2무(승점 2)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두 나라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고, 패하면 탈락이다. 이날 같은 시간 열리는 잉글랜드(1승1무)와 웨일스(1무1패) 결과에 따라 B조는 16강 진출 팀이 정해진다.

 

두 나라 대결에 팬 관심은 더욱 각별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그에 따른 경제 제재 등 두 나라의 정치적 ‘앙숙’ 관계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이란 국기 가운데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 엠블럼을 삭제한 일이 발생했다. 미국 대표팀 미디어 오피서인 마이클 캐머먼은 “이란 여성 인권을 위한 지지 의사”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복구됐지만 이란축구협회가 FIFA 윤리위원회 제소 뜻을 밝히는 등 두 나라 사이는 여전히 불편하다. 두 나라 맞대결은 이란이 1승1무로 우위를 보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이란이 2-1로 이겼고, 2000년 친선 경기는 1-1로 비겼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 앞서 이란 내 여성 인권이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 등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대학생이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체포된 후 사망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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