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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잦고 음주 후 안면홍조男, 남성호르몬 결핍 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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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8 11:39:06 수정 : 2022-11-28 1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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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김성수 교수팀, ‘음주와 테스토스테론의 상관성’ 분석
“과음 잦고 음주 후 안면홍조男,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 4배 이상”
“성욕감소·발기부전·불임·피로·우울·수면장애 등 유발…삶의 질 낮춰”
게티이미지뱅크

 

술을 자주 많이 마시고 음주 후에 얼굴이 붉어지는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는 남성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이 4배 이상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스토스테론 결핍은 남성의 성욕 감소, 발기부전, 불임, 피로, 우울한 기분, 집중력‧기억력 감소, 수면 장애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성수 교수 연구팀은 ‘한국 중·장년 남성의 안면홍조에 따른 음주와 테스토스테론 결핍의 관계’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충남대병원에서 2016년 6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검사한 성인 남성 314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테스토스테론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의 4분의 1인 78명은 비음주자, 나머지 236명은 음주자였다. 음주자 중 음주 후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96명(40%), 안면홍조가 없는 사람은 140명(60%)이었다. 

 

분석 결과, 술을 한주에 8잔 이상 마시면서 음주 후 안면홍조 증세를 보이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은 비음주 남성의 4.4배에 달했다. 

 

반면 음주 후 안면홍조를 보이지만 주당 음주량이 8잔 미만인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은 비음주 남성보다 특별히 높지 않았다. 또 음주자의 테스토스테론 결핍 위험도 비음주자보다 특별히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3.5ng/㎖ 미만이면 테스토스테론 결핍으로 진단했다. 

 

술의 종류별 기준은 20도 소주 4분의 1병, 맥주 1캔, 포도주 1잔(포도주잔), 6도 막걸리 300㎖를 각각 술 1잔(알코올 기준 14g)으로 간주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알코올에 의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과 그 대사산물이면서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하이드’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테스토스테론 합성을 감소시킨다. 

 

음주 후 안면홍조는 체내에 쌓이는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 활성화된다. 일반적으로 술 마신 후 안면홍조가 나타나면 에탄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의 해로운 영향을 더 오래 받는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결핍은 남성의 성욕 감소, 발기 부전, 불임, 피로, 우울한 기분,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수면 장애로 인해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며 “술 마신 후의 안면홍조는 서양인보다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에서 더 자주 관찰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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