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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벨기에 잡았다… 황금세대 몰락하나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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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8 00:36:03 수정 : 2022-11-28 00: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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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황금세대’의 마지막 도전에 나선 2위 벨기에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모로코는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서 후반 두 골을 몰아쳐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크로아티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모로코는 이 승리로 1승1무로 승점 4점이 되면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모로코 자카리아 아부할랄이 27일(현지시간) 열린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쐐기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도하=AP연합뉴스

반면 F조 최강자로 꼽혔던 벨기에는 1차전 캐나다전에서 신승하기는 했지만 모로코에 패하며 1승1패, 승점 3점에 그치며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됐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벨기에는 견고한 수비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무장한 모로코에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반면 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제압한이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무 2패만을 기록하다가 24년 만에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또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빚을 28년 만에 갚았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벨기에가 61%로 27%에 그친 모로코를 압도했지만, 도리어 위협적인 장면은 모로코가 더 많이 연출했다. 

 

전반 추가 시간 벨기에 골문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모로코 지야시가때린 왼발 강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에서 오프사이드로 판정해 골은 무효가 됐다.

 

이렇게 0-0으로 전반이 끝났고 후반 들어서도 소득 없는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0의 균형은 곧 깨졌다. 후반 28분 압둘하미드 사비리(26·삼프도리아)의 골이 터진 것이다. 사바리는 벨기에 골문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낮고 빠르게 오른발로 감아 찼고, 사비리의 발끝을 떠난 공은 공격수와 수비수를 맞지 않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벨기에는 0-1로 끌려가던 후반전 종료 9분을 남기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벤치를 지킨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까지 투입해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도리어 후반 추가 시간에 쐐기 골을 얻어맞았다. 모로코는 후반 47분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재빠르게 파고든 지야시의 면도날 패스를 받은 자카리야 아부할랄의 쐐기 득점으로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벨기에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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