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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이재명 설득용으로 김만배 영입했다”

입력 : 2022-11-25 16:03:53 수정 : 2022-11-25 16: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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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李가 민간 주도 환지방식 개발 허가 안 해줘 로비 시작” 증언
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 취재사진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당시 현직 기자였던 김만배씨를 끌어들인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에게 로비하기 위해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남욱 변호사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2년쯤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당시 김씨가 이시장과 친분이 있는 이광재 전 의원, 김태년 의원, 이화영 전 의원과 친분이 있다고 들어서 그분들을 통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설득해달라고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시장과 이들 정치인의 친분을 직접 확인해 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석방 후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한 김씨는 남 변호사가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자 직접 노트에 필기를 하거나, 반대신문을 진행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변호인을 쳐다보는 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 변호사는 ‘이 시장은 김씨가 로비를 맡았으면 정진상 전 실장, 김용 전 부원장 등 성남시청이나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은 누가 로비를 했느냐’는 유 전 본부장 측 질문에 “2012년 초부터 제가 알기로 유동규·김용·정진상씨는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과 직접 만나 상의했다고 최 전 의장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본인 등 초기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이 성남시에 환지 방식(개발 뒤 일정 규모의 토지 소유자에게 보상)의 도시 개발 사업을 제안했으나 이 시장이 “절대 허가를 안 내준다”고 했으며, 이에 민간 주도 사업 추진을 위해 2011년말에서 2012년초경 김씨에게 ‘이재명 설득’을 부탁했다고도 했다.

 

남 변호사는 또 “2011년 7월 모 설계회사에서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언급하면서 ‘15% 정도 지분을 그쪽에 주고 (환지 방식) 인허가를 받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제가 오케이 했다”면서 “설계회사 측에서 정 실장 측과 협의를 한다고 들었고, 3달 정도 협상을 진행하다 제 신뢰도가 낮다는 이유로 흐지부지 끝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자신과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의 설립에 합심한 이유에 대해선 “전 대장동 사업 진행을 위해서였지만, 이재명 시장은 공사 설립을 원했다”면서 “대장동 사업뿐 아니라 위례 사업 등 계획하는 모든 사업을 위해서 공사가 설립돼야 성남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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