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0만원 저리 융자 지원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이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60% 넘게 감소함에 따라 서울시가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100억원 규모의 ‘이태원 상권 회복자금(가칭)’을 이태원 1·2동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즉각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상 소상공인·중소기업은 총 2409개다. 업체당 최대 3000만원을 2.0 고정금리로 빌려준다.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다만 유흥업, 도박·향락·투기 등 융자 지원 제한 업종은 제외된다. 기존에 신용보증재단 보증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은 기존 금액과 이번 융자 금액을 합쳐 1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이태원1동 소상공인 매출은 참사 이전인 지난달 넷째 주와 비교해 61.7 급감했다. 이태원2동의 매출도 20.3 줄었다. 유동인구 역시 이태원1동 30.5%, 2동은 0.6% 감소했다.
지원 신청은 28일부터 12월14일까지 신한·기업·하나은행 이태원지점, 우리은행 한남동금융센터,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지점에서 할 수 있다. 선정된 소상공인에게는 12월28일까지 순차적으로 자금이 지급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또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활성화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관련 사업비 70억원을 구에 지원한다. 상품권을 이태원 1·2동 소상공업체에서 사용한 시민에게 포인트 지급 등 혜택을 주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태원 소상공인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에도 힘쓴다. ‘재난 현장의 조사 및 추모 공간 조성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경우’를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소상공인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도 행정안전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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