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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또 안전…“우측으로 통행해주세요!” 경찰이 소리 높여 외쳤다

입력 : 2022-11-25 00:36:32 수정 : 2022-11-25 01: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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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S 우루과이 1차전…거리응원전 펼쳐진 광화문광장
예상보다 많은 인파에 경찰 등 안전 관리 집중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우측으로 통행해주세요!”

 

“앗, 죄송합니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열린 24일.

 

경기 시작을 1시간30분 정도 앞둔 오후 8시30분쯤. 거리응원전이 펼쳐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통행안내를 하던 경찰관의 요청에 발걸음을 옮기던 한 시민이 이처럼 답했다.

 

인파를 주의 깊게 살피던 경찰은 이동로에 머무르면 다른 이들의 통행을 막을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거듭 소리 높여 외쳤다.

 

저녁부터 일찌감치 모여든 응원 행렬은 킥오프 30분을 앞둔 오후 9시30분쯤에는 부쩍 늘어나 광장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

 

곳곳에는 추위에 대비해 롱패딩 등으로 무장한 시민들이 보였고, 일부는 응원곡을 힘껏 따라 부르며 경기 시작 전부터 열기를 끌어 올렸다.

 

늘어나는 축구팬들만큼 경찰도 안전 관리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에게서는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눈에 띄었다.

 

주최 측의 계속된 ‘안전 당부’ 안내방송도 영향을 줬지만, 통행로를 둘로 나눠 우측통행을 유도한 경찰과 경비 인력의 노력도 컸고 시민들도 여기에 잘 따랐다.

 

앞서 경찰은 안전관리를 위한 경찰관 150명과 기동대 8개 중대, 경찰특공대 18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기동대 1개 중대가 약 70명으로 구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현장에는 경찰력만 약 730명이 투입됐다.

 

서울시도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게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하고 시와 자치구·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행사장 순찰, 비상 상황 대응, 인근 역사 안전관리 등을 담당했다.

 

서울 중구청도 “거리응원전으로 광화문광장 인파 밀집과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이 지역을 우회하고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에서도 인력 341명을 배치해 안전한 거리 응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경찰과 서울시, 붉은악마가 이날 거리응원 안전관리에 배치한 인원은 1400여명에 이른다. 몰릴 것으로 예상한 인파가 1만명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10명에 1명 이상 꼴로 안전관리 인원이 배치된 셈이다.

 

서울 중구청은 현장 안전을 위해 “거리응원전으로 광화문광장 인파 밀집과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이 지역을 우회하고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문자 메시지 화면 캡처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구조·구급 인력도 대기했다. 서울시는 소방차 13대와 소방인력 62명을 투입했고, 의료지원반을 구성·운영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아울러 인파 분산을 위해 광장에는 메인무대를 포함해 총 3대의 전광판이 설치됐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통하는 길에는 안전난간이 세워졌고, 이마저도 오후 11시30분쯤에는 광장으로 통하는 9번 출구를 막아 인파에 따른 사고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 외에 ‘앞사람과 간격두기’라거나 ‘난간을 밀지 마세요’ 등 안내메시지도 광장 곳곳에 붙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광장과 닿은 도로 2개 차선을 추가로 확보해 응원 온 시민들이 한데 몰리지 않게 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붉은악마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광화문광장 자문단은 대규모 행사 개최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및 시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검토했고, 시는 원활한 동선 관리와 비상 상황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결과 등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장 사용을 허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거리응원을 마친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는 응원전에 나서는 시민들로 거리가 혼잡해짐에 따라 세종문화회관 버스 정류소 두 곳을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했고, 이곳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했다.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예선 1·2차전 경기 당일에는 오후 6시~자정까지 임시로 폐쇄하며, 3차전에는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이용이 금지된다.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소(12명) 대비 4배 이상 증원(53명)해 인원집중을 막기 위한 동선 관리와 지하철 시설물을 점검 등 역사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1·2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을 상·하선 각 2회씩 총 12회 증회 운영하며, 광화문 경유 46개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시간을 광화문 출발 기준 0시30분으로 변경했다.

 

오전 2시에 경기가 끝나는 3차전 당일에는 2·3·5호선 막차 시간을 오전 3시(종착역 도착기준)까지 연장하고 상·하선 각 5회씩 총 30회 증회 운영한다. 심야버스 전 노선도 오전 2~3시에 집중 배차한다.

 

경기가 끝난 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는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경찰이 “뛰지 마시고 천천히 이동해주세요”라며 지속적으로 귀가하는 시민들을 안내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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