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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인데 무슨 상관?”…실외기 위에 비둘기 밥 준 아랫집 사연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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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4 11:17:43 수정 : 2022-11-24 11: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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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비둘기 털·분변 날려…창문도 못 열고 피해 입어”
“아랫집에 항의하자 ‘내 집서 내가 밥 주겠다는데 뭔 상관?”
누리꾼들 “공동주택에서 저래도 되나?”…한목소리로 성토
아파트 아랫집에서 에어컨 실외기 위에 비둘기 모이를 놓아 비둘기 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윗집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보배드림 캡처

 

아파트 아랫집에 사는 사람들이 에어컨 실외기 위에 비둘기 모이를 놔두면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윗집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아랫집 사람들은 윗집에서 항의하자 ‘내 집에서 내가 밥 주겠다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피해 준 것도 없는데’라는 태도를 보였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동주택에서 저래도 되나?”라면서 아랫집 사람들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와이프가 영상을 찍었네요’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파트 아랫집에 사는 사람들이 에어컨 실외기 위에 비둘기 모이를 놓아 비둘기들이 모이면서 털이나 분변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처음에는 큰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참았다. 그런데 주말에 청소하다 보니 8살 딸아이 방에 비둘기 털이...(날아들었다)”라며 “이제 못 참겠다. 창문도 못 열고, 비둘기 털에, 똥에 이게 사람 사는 거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도대체 왜 실외기 위에서 (비둘기에게) 밥을 주는 건가”라며 “관리사무소는 ‘이건 말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고, 시청은 ‘관리사무소에 민원 들어왔다고 말하겠다’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랫집은 ‘내 집에서 내가 밥 주겠다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피해 준 것도 없는데’라며 이런 식으로 답변했다”라며 “정말 기도 안 찬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고 토로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수많은 비둘기가 실외기에서 밖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A씨는 "관리 사무소는 '말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고 시청은 '관리 사무소에 민원 들어왔다고 말하겠다'라고 하고 아랫집은 '내 집에서 내가 밥 주겠다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피해 준 것도 없는데' 이런 식이다"라며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너무 이기적이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저게 뭔 짓이냐’, ‘우리 동네 비둘기공원인 줄 알았다’, ‘동영상 보자마자 소름이 쫙 끼쳤다’, ‘비둘기 먹이 주는 거 법으로 금지돼 있는 거 아니냐’, ‘이슈 돼서 기사 나고 주변 손가락질 받아봐야 하려나’, ‘피해 당사자도 아니면서 피해 안 줬다고 가해자가 말하는 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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