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보자에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7월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내용을 제보자에게 말한 첼리스트는 황당하게도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논란의 중심에 선 한 장관은 사실과 다름을 주장하며 “직을 걸겠다” 등의 강한 입장을 고수했는데 한 장관 주장이 진실로 밝혀진 것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23일) 오후 여성 첼리스트 A씨를 불러 약 3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그간 경찰 소환에 불응해 왔으나 논란이 확산하고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결국 이날 출석했다.
경찰은 A씨와 제보자이며 전 남자친구인 B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자정이 넘은 시간에 해당 술집에 있지도 않았던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인 B씨에게 술자리에 참석해 이들을 목격했다고 말했고, B씨가 이를 온라인 매체 더탐사 측에 제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 수사는 사실관계 규명의 단계”라며 “A씨 진술의 사실관계를 비롯해 허위 사실의 유포 경위 등에 대해 원론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한 장관은 민주당에 공식 사과를 재차 요구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출석해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큰 문제는 공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세했다”며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이 매체와) 협업해서 가짜 뉴스를 뿌렸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장경태 최고위원이 이 가짜뉴스를 공개적으로 상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찬대 최고위원은 한동훈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특검을 하자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갈수록 증거가 나오고 있으니 ‘제2의 국정농단이다’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공당이 음모론에 공식적으로 올라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10월27일에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다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애초에 그런 일(술자리)은 있지 않았다”며 “사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던 상황이다. 저는 알고도 그런(보도한) 거라고 생각한다. (해당 매체는) 정치단체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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