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이 일본에 1-2로 졌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0-2 참패를 당했던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으나 재차 아시아 국가와 시합에서 고배를 마셨다.

독일은 2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 일카이 귄도안이 터뜨린 전반 33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에서 일본에 2골을 내어주면서 역전패했다.
특히 이날 독일은 73.8%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였지만, 일본의 조직력과 날카로운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일본 선수들은 한국이 4년 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었을 때처럼 일제히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독일의 한스 플릭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특정 선수의 ‘실수’를 패배 원인으로 지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개인적 실수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됐다”라며 “그 개인의 실수가 팀 전체에 재앙으로 이어졌다. 이 패배를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 선수는 왼쪽 풀백인 쥘레라는 해석이 나왔다.
독일은 2018년 6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배하면서 1938년 이후 8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흑역사’를 썼다. 당시 한국의 김영권과 손흥민이 연달아 독일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이끌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