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천장 깨지다'… 프라파르, 월드컵 사상 첫 본선 여성 심판 [2022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최초의 여성 심판.’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947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멕시코 대 폴란드 경기에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39) 대기심이 추가시간 7분을 알리는 전광판을 들고 있다. 도하 AP=연합뉴스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르가 월드컵 본선 경기에 대기심으로 나서면서 월드컵 유리천장을 깼다.

프라파르는 23일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폴란드와 멕시코의 경기에 심판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AP통신은 “프라파르가 폴란드-멕시코전의 네 번째 심판(대기심)으로 나서면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 경기 공식 심판으로 나선 여성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대기심은 하프라인 옆 양쪽 벤치 사이에 서서 선수 교체 등을 관할한다.

2009년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프라파르는 2011년 프랑스 3부리그, 2014년 프랑스 리그2로 심판을 하더니 2019년에는 여성 최초로 프랑스 리그1 심판이 됐다.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심으로 나선 그는 2020년 12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배정되면서 또 한 번 여성 심판의 새 역사를 썼다. 

FIFA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했다. 총 6명(주심 3명, 부심 3명)의 여성 심판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심판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심으로 뽑힌 남녀 36명 중 프라파르와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등 3명이 여성 심판이다. 프라파르는 여성 심판 중 가장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장한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