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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승리 가능성은 24.9%…‘고집 센’ 벤투, 어떤 카드 꺼내들까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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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4 06:00:00 수정 : 2022-11-30 15: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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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한국 vs 우루과이戰

수아레스·카바니 등 공격수 탄탄
미드필더진은 20대로 세대교체
느린 발 약점 수비라인 뚫어야

벤투감독, 전술카드 바꿀지 관심
‘햄스트링 부상’ 황희찬은 결장

2022 카타르월드컵 조추첨이 있었던 지난 4월, 축구팬 대부분은 “그나마 해볼 만한 조”라고 기대 섞인 평가를 했다. 스타군단 포르투갈은 부담스럽지만, 가나와 우루과이는 맞붙어볼 만하다는 것. 특히, 우루과이는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 수비수 디에고 고딘(36·벨레스 사르스피엘드) 등 세계적 스타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이 모두 30대 중반 노장이기에 강한 에너지로 부딪친다면 충분히 꺾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등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7개월여가 지난 지금 우루과이는 포르투갈만큼 난적이다. 여전히 노장들이 공격과 수비를 담당하지만 이들을 받칠 중원이 그사이 완벽하게 세대교체됐기 때문이다. 페데리코 발베르데(24), 로드리고 벤탄쿠르(25)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완전히 중추로 자리 잡아 마티아스 베시노(31·라치오) 등 기존 미드필더진에 에너지를 더했다.

 

이 중 발베르데 성장이 결정적이다. 세계 최고 축구단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가 18세에 재능을 ‘입도선매’해 애지중지 키워온 그는 올 시즌 유럽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는 미드필더로 꼽힌다. 파울루 벤투 한국대표팀 감독도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현역 세계 최고 미드필더다. 전술적·체력적으로 훌륭하고, 중거리 슈팅도 위력적이다. 경기 결과를 바꿀 만한 선수”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여기에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벤탄쿠르가 뒤를 받친다. 벤탄쿠르도 최근 6개월간 실력이 급상승하며 우루과이 대표팀이 탈바꿈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

이 미드필더진과 맞붙어야 할 중원 싸움이 우루과이전 승패를 결정하는 열쇠다. 한국이 상대 중원을 제압하고 주도권을 잡는다면 우루과이는 다시 수아레스, 카바니 등 노장 중심 공격진 개인능력에 의존하는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각광받는 젊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 위력도 함께 반감된다. 느린 발로 팀 약점으로 꼽혀온 수비라인을 공략하기 위해서도 우선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을 제외한 다수 해외 매체들이 우루과이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고,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23일 내놓은 예상도 한국 승리 가능성은 24.9%에 불과하다. 이런 예상을 뒤집고 전날 아르헨티나 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으킨 것과 같은 이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결국 변수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2018년 가을 부임한 뒤 4년 동안 팀을 이끌며 일관된 전술을 이어가 ‘고집 세다’는 이미지까지 얻은 벤투 감독이 결전의 날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짧은 패스 중심으로 능동적 공격을 추구하는 스타일은 동일하겠지만 세부 전술과 선발진용 구성 등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우루과이 중원을 상대로 지난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실험했던 정우영(33·알사드), 손준호(30·산둥 타이산) 등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동시 기용하는 ‘더블 볼란치’ 가동도 생각해볼 만하다.

 

한국 강점으로 꼽혀온 공격라인도 선택에 직면해 있다. 일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은 출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은 희소식이다. 다만, “선수가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면서 “결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선발 여부, ‘조커’로 나섰을 때 출장시간 등에 아직 선택할 부분이 남았다는 뜻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아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이 공백도 메워야 한다. 다행히 수비뿐 아니라 대표팀 측면 공격에도 영향력이 큰 풀백 김진수(30·전북)가 출장 가능하다는 점은 위안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의 다르윈 누녜스(왼쪽 네번째)와 루이스 수아레스(왼쪽 두번째)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에 최전방 자원으로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와 조규성(24·전북) 중 누구를 내세워야 할지, 스페인 무대에서 발베르데를 포함한 우루과이 주요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펼쳐온 이강인(21·마요르카)의 활용 여부 등도 관심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 2010년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탈락했지만 내일은 균형잡힌 대등한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준비해왔다”며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도하=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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