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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시장 경색 국면 장기화… 증권사들 단기차입금 한도 잇단 확대

입력 : 2022-11-23 19:50:00 수정 : 2022-11-23 21: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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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등 5곳 한도 증액 공시
업계 “유동성 선제 확보차원 대응”

24일부터 PF-ABCP 매입 시작

‘레고랜드 사태’ 전후 금융시장 유동성 경색 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따라 차입금 한도를 늘리고 있다. 유사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 확보 차원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고랜드 사태’가 일어난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동안 키움증권(1조원), 유진투자증권(3000억원), 한화투자증권(5000억원), 현대차증권(3000억원), BNK금융증권(800억원) 등 다섯 곳이 금융기관 차입 및 기업어음(CP) 등 단기차입금 한도를 늘리겠다고 공시했다. 증권사들이 단기차입금 한도를 올린 것은 2021년 이후 1년 만이다.

사진=뉴시스

업계에서는 자금 유동성 선제 확보 차원에서의 대응이라고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차입을 바로 한 것은 아니고,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라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대부분 증권사들이 유동성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금 투입을 통한 채권시장 경색국면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업계 차원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CP 금리(91물)의 경우, A1등급 기준 이날 5.4%에 마감됐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CP금리는 1.55%였다. CP금리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기자금 조달이 그만큼 더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날 금융협회 및 금융사 등과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내 ‘역 머니무브’(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시중자금 이동) 현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당국은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업권 간·업권 내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역 머니무브 현상이 글로벌 긴축에 따른 급격한 금리 상승과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생긴 이례적이고 특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제2금융권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업권 간 자금조달 여건이 양극화되고 있으며 연말 결산을 앞둔 만큼 이러한 변동성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 증권사 9곳과 한국증권금융,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1조8000억원 규모의 ‘PF-ABCP 매입 프로그램’을 24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우선 A2등급의 PF-ABCP 2938억원어치를 전액 매입하기로 했다.


이도형·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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