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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심장은 뜨거웠다” 심장마비 극복하고 월드컵 무대 누빈 에릭센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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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3 13:56:58 수정 : 2022-11-23 1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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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축구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지난해 경기 도중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를 겪었던 그는 심장 제세동기를 달고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승패를 넘어선 감동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선사했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덴마크와 튀니지의 경기, 에릭센이 드리블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에릭센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선발 출전했다. 에릭센은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무대다.

 

덴마크 중원의 지휘자인 에릭센은 90분 ‘풀타임’ 내내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에릭센은 팀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크로스를 할 만큼 공격 활로를 책임졌다. 후반 24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튀니지 골문을 겨냥했지만, 몸을 날린 튀니지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치열한 접전 양상을 이어가던 두 팀은 이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득점 없이 비겼다.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노렸던 덴마크는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단순히 승점을 나눠 가진 것을 넘어선 가치가 있었다. 에릭센이 무사히 월드컵 무대에 섰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기를 지켜보는 모두에게 희망을 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핀란드와 경기 도중 심장마비를 겪어 쓰러졌다. 응급조치를 받아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그가 다시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에릭센은 필드 복귀 의지를 드러냈고, 재활을 시작했다. 올해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포드FC로 이적했던 에릭센은 지난 여름 빅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그는 심장 제세동기를 몸속에 심은 채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에 다시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에릭센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거리인 12.5㎞를 뛰었을 만큼 그의 심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에릭센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정지를 겪고) 다시 뛰기 시작한 첫날,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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