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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차량 화재 보고도 지나친 암행 순찰차…버스 기사·회사원들이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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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3 11:01:15 수정 : 2022-11-23 2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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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기사 A씨와 승객들, 차량 운전자 대피시키고 화재 진압

A씨 버스 앞서가던 고속도로 암행순찰차는 현장 지나쳐

충북경찰 관계자 “대응 미흡했다” 인정
화재를 진압하는 버스 승객들의 영상에 찍힌 충북경찰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순찰차(흰색 원). KBS 충북 캡처

 

경찰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순찰차가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보고서도 그냥 지나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화재는 현장을 지나가던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진압했다.

 

지난 22일 KBS충북에 따르면 19일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 회사원들을 태우고 주행하던 전세버스 기사 A씨는 도로 갓길에 정차한 한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장면을 목격했다.

 

이에 A씨는 지체없이 “화재를 진압하자”고 승객들에 양해를 구했고, 그와 승객들은 갓길에 버스를 세워 운전자를 대피시키고 화재를 진압했다.

 

그런데 KBS충북에 따르면 당시 충북경찰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순찰차가 A씨의 버스 오른쪽 차선에서 앞서나가며 달리고 있었다. A씨가 주행하던 방향의 도로는 2차로였고 A씨 버스는 1차로, 암행순찰차는 2차로에 있었다.

 

화재를 진압하던 A씨 일행의 카메라 영상에서 암행순찰차는 1차로에 있었지만 현장에 정차하지 않고 주행을 계속했다. 

 

A씨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충북경찰 고속도로순찰대 암행순찰차(흰색 원). KBS충북 캡처

 

외부 경광등이 없는 고속도로 암행순찰차는 교통법규 위반 단속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 순찰차에는 2명의 경찰관이 탑승하고 있었고 차 내부에 소화기가 비치돼있었지만 현장을 그대로 지나쳤으며, 아울러 그 전에 112 상황실에 차량 화재 신고가 이미 접수됐었다고 KBS충북은 전했다.

 

충북경찰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KBS충북과의 인터뷰에서 “미흡하게 대응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경위를 파악해서 추후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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