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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안보리 ICBM 도발 논의 공개 회의에 “명백한 이중기준 끝까지 초강경 대응”

입력 : 2022-11-23 09:28:54 수정 : 2022-11-23 10: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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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남조선의 위험성이 짙은 군사연습·과욕적인 무력증강 한사코 외면. 그에 대응해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 강조
尹 정부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도 비난 “어리석음의 극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선중앙TV 갈무리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남한)이 분주히 벌여놓고 있는 위험성이 짙은 군사 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인 자위권 행사를 거론한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소로운 것은 미국이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나자마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오스트랄리아(호주), 일본, 남조선을 비롯한 오합지졸 무리를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라며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다”고 비아냥댔다.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무리들의 이러한 망동을 우리의 자주권에 대한 란폭한 침해로, 조선 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국면에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데 대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의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집념하면 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올해로 10번째 북한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성과 없이 끝났다. 중국과 러시아 주유엔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국 탓으로 돌리며 한반도 주변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을 주장했다.

 

다만 회의 직후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비난하며 “어리석음의 극치, 허망한 꿈”이라고 깎아내렸다.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 움직임과 관련한 규탄 성명은 통상 외무성 대변인이나 외무상이 담화를 통해 비판해왔다. 김 부부장이 등판했다는 점에서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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