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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장경태 고발…“‘조명 촬영은 허위발언. 출처 불명 글로 가짜 뉴스 퍼뜨려”

입력 : 2022-11-22 20:00:00 수정 : 2022-11-22 21: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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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익 침해·국민 권익 손해 묵과 어렵다”며 '빈곤 포르노' 발언 사과·철회 요구
장 의원 “대통령실이 야당 국회의원 고발한 것은 헌정 최초. 재갈 물리려 겁박” 반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한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에서 조명을 이용해 사진 촬영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장 최고위원이 (김 여사의)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방문 사진에 대해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허위 발언을 했고 가짜 뉴스를 SNS에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 게시판의 출처 불명 허위 글을 토대로 가짜뉴스를 공당의 최고로 권위 있는 회의에서 퍼뜨렸다”며 “조명이 없었다는 대통령실 설명 뒤에도 글을 내리거나 사과하기는커녕 외신에 근거가 있다며 허위사실을 계속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외교 국익을 정면으로 침해하고 국민 권익에 직접 손해를 끼쳐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상대 국가의 어려운 현장을 방문해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은 대부분 국가, 역대 정부가 모두 해 온 외교 활동의 일환”이라며 “우방국과 우호를 다지는 외교 일정은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함께 지지했던 전통이 있다. 그만큼 국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방국인 캄보디아 정부가 해당 일정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야당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양국 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국익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 혈세를 들인 외교적 성과를 수포로 만들려는 것으로 국민에게 피해가 직결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의 ‘콘셉트 촬영’이라는 허위 발언이야말로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결례이자 환아 가족에게 큰 상처를 주는 말”이라며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장 최고위원이 사과할 경우 고발을 취소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제가 답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특정인을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 최고위원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야당 국회의원을 고발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 아니냐”며 “국민을 대리해서 질문을 드리는 건데 거기에 대해 재갈을 물리기 위해 고발하고, 겁주기와 겁박을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이 본인 주장을 허위사실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건 없다. 기분 모욕죄, 기분 나쁨죄 정도는 될 수 있겠다”라면서 “아동의 빈곤과 아픔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빈곤 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고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어찌 됐든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는 그렇게 밝고 화사하게 (사진이)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저는 사실관계를 꼭 밝히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기종, 수행원 숫자, 카메라 핀 조명 사용 여부 등을 알고 싶고 그 진실은 대통령실에서 밝히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의 사과 요구에는 “도둑질은 도둑질”이라며 “불을 켜고 도둑질했든 끄고 도둑질했든 빈곤포르노를 찍은 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야당 국회의원이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드린 건데 거기에 재갈을 물리려 고발하고 겁박한다면 거기에 응해선 안 된다”며 “조명 사용 여부를 떠나 촬영 자체가 부적절한 행동이자 외교 결례, 아동인권을 침해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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