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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허위 보고 의혹’ 용산보건소장 참고인 조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

, 이태원 참사

입력 : 2022-11-22 19:09:07 수정 : 2022-11-22 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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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구조 지휘 소홀 조사
참사 때 인파 많다고 구청 돌아가
보고서 ‘바로 현장 지휘’ 기재 정황
이임재 前 용산서장 재소환키로
‘기동대 파견 요청’ 진위 추궁할 듯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참사 당시 의료 대응 책임자인 최재원 용산보건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특수본은 경찰과 용산구 관계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바탕으로 조만간 피의자를 추가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최 보건소장을 불러 참사 당일 구조 지휘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최 보건소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분쯤 현장 인근에 도착하고도 ‘인파가 많아 현장 접근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즉각 대응하지 않고 구청으로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최 보건소장은 지난 14일 국민의힘 이태원사고조사및안전대책특별위원회가 용산구청을 방문했을 당시 “현장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해 구청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최 보건소장은 이후 구청에서 머물다 자정을 넘긴 0시9분에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참사가 벌어지고 1시간54분이 지난 뒤다. 하지만 구청 내부 보고 문서에는 최 보건소장이 오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해 곧바로 구조 지휘를 한 것으로 허위 기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보건소장은 관할 재난 현장에서 소방과 보건소,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역할 분담과 협업 등을 지휘할 책무를 가진다. 최 보건소장이 참사 당시 현장의 의료 대응 책임자였던 것이다.

특수본은 지난 주말부터 용산보건소 직원들을 불러 참사 전후 대응의 적절성을 살펴보고 있다. 특수본 수사에서 최 보건소장이 참사를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면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특수본은 전날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이번주 중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핼러윈 기간의 기동대 파견을 두고 이 전 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전날 13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받은 최 소방서장은 혐의를 적극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추가 조사를 통해 최 서장이 소방 대응 2단계를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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