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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필리핀 해상 떨어진 ‘로켓 잔해’ 탈취 논란

입력 : 2022-11-22 19:14:06 수정 : 2022-11-22 19: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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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군 인양 후 복귀하던 중
중국 함정이 예인줄 끊고 가로채
中 “양측이 협의 거쳐 인도받았다”

美 부통령, 필리핀 방문 중국 견제
“남중국해 공격받으면 개입할 것”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로켓 파편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차지하기 위해 필리핀과 쟁탈전을 벌였다.

2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은 20일 남중국해의 관할 티투섬(필리핀명 파가사·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에서 540 떨어진 해상에서 부유물을 발견해 고무보트를 보내 인양 작업을 벌였다.

남중국해 티투섬(필리핀명 파가사·중국명 중예다오·中業島)의 모습. AP뉴시스

그런데 부유물을 끌고 티투섬으로 복귀하던 고무보트 앞에 나타난 중국 해경국 함정이 예인줄을 강제로 절단한 뒤 부유물을 가로챘다. 티투섬은 중국이 군사기지로 개조한 수비암초와 12해리(22㎞) 정도 떨어져 있다. 필리핀 해군 측은 이 부유물이 최근 필리핀 해역에서 발견된 다른 중국 로켓 파편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로켓 잔해에 의해 피해가 생겼을 경우 발사한 나라에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유엔 조약 비준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측이 왜 부유물을 빼앗았는지 조사하는 동시에 향후 대응을 논의 중이다.

중국은 강제 탈취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필리핀 측이 먼저 이 부유물을 인양했지만 양측은 협의를 거쳐 중국 측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필리핀을 방문해 남중국해를 거론하며 양국 간 동맹 강화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군이나 선박 또는 비행기가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개입할 것”이라며 “미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결정에 따라 필리핀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중국해 서부 팔라완섬을 방문해 해안경비대 관계자들을 만났다. 팔라완섬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 기지를 구축한 스프래틀리 군도에 인접해 있다.

국제상설재판소(PCA)는 2016년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는 중국의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무시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필리핀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필리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마닐라=AP뉴시스

한편 대만해협에서는 대만 해순서(해경)가 20일 중부 타이중 서쪽 40해리(약 74㎞)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대형 어선 1척을 나포했다. 중국 어선은 대만 해순서의 검문검색을 위한 정지 명령에 불응하며 30분 동안 3해리(약 5.5㎞)를 달아났다. 나포 작전에 나선 대만 해순서 함정이 중국 어선과 여러 차례 충돌하는 가운데에서도 단속 인원의 강제 승선이 이뤄졌다. 중국 어선은 대만 순찰선이 다가오면 3∼5의 쇠꼬챙이를 내려 접근을 막는가 하면 순찰선에 돌진하는 등의 방법으로 저항하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대만해협이 자국 영토와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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