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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소 8개 대학교, 캠퍼스 도박시설 운영...재정 취약성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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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2 15:50:02 수정 : 2022-11-22 15: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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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

 

미국 대학들이 온라인 도박 업체와 제휴해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스포츠 도박을 권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18년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된 이후 현재까지 최소 8개 대학이 온라인 스포츠 도박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박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저스스포츠북이 대학 내에 온라인 도박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부터다. 콜로라도에 위치한 볼더 대학과 체결한 160만달러(약 21억원) 계약이 대박이 나자, 회사 측은 전국 스포츠 명문 대학들에 '캠퍼스 도박' 계약을 제안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캠퍼스 베팅 시스템은 대학교 3학년부터 대학원생, 연구원, 교수진 등이 앞다퉈 이용했고, 선풍적 인기를 끌자 스마트폰용 베팅 앱을 개발해 대학생들에게 유포했다.

 

온라인 도박이 전문인 시저스스포츠북뿐 아니라 실제 카지노를 운영하는 스톤리조트앤드카지노, 윈스타월드카지노앤리조트 등의 도박회사들도 속속 미국 대학들과 정식 계약을 맺고 캠퍼스 도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 도박은 2020년 초부터 3년 가까이 극성을 부린 코로나19 이후 미국 대학의 돈벌이 수단이 되기 시작했다.

 

등록금과 수업료가 높은 명문 사립대들보다는 학비가 저렴한 주립대 공립대 등이 캠퍼스 도박 계약에 훨씬 적극적이었다.

 

교육부처의 재정지원이 전무한 미국 대학 재정 특성상 이들 대학은 한푼이라도 더 돈을 벌어야 각종 스포츠팀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박회사들이 노린 것도 바로 이런 공립·주립대학들의 재정 취약성이었다.

 

한 주립대 고위 관계자는 "대학들은 어떻게든 재정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위법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운영된다면 스포츠 베팅 도박이 학생들에게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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