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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스테핑 중단 예측했던 김종인 “尹, 즉흥적 성격… 말리는 참모 없는 듯”

입력 : 2022-11-22 12:00:00 수정 : 2022-11-22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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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해본 사람 아니고, 참는 성격 아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과 관련해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더는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중단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처음에 국민과 소통 강화를 위해 (도어스테핑을) 한다고 하지 않았나. 절대 중단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는데 오늘 갑자기 왜 이런 결심을 내리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처음에 출근길 문답을 대통령 스스로가 결심해서 한 거고 오늘 중단을 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6월 김 전 위원장은 “아침마다 기자들이 출근길에 얘기하면 거기에서 그냥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툭툭 뱉는 답변들을 하고 있는데 별로 세련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얼마 하다가 본인 스스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도어스테핑 중단을 예견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뉴스1

도어스테핑 중단 사유로 거론되는 MBC 취재진과 갈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지난번 뉴욕을 방문했을 때 무슨 이상한 얘기한 것처럼 보도가 됐던 것 아닌가”라며 “거기에 감정이 상하다 보니까 ‘내가 이런 기자들하고는 같이 얘기를 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캄보디아에 갈 때 ‘전용기에 타지 마라’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일이든 중대한 일이든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는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MBC 기자의 동승을 못 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며 “윤 대통령은 정치를 해보신 분이 아니고 정치인들이 흔히 얘기하는 인내하고 참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 즉흥적인 반응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국가 원수가 즉흥적으로 MBC 탑승 배제를 결정한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아무리 국가 원수의 자리라고 하지만 인간이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며 “본인 스스로 성격에 맞지 않는 그런 사태에 대해 참지 못하는 성격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참모진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에 대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하는 참모들이 많이 있었으면 오늘과 같은 이런 사태가 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사람이 없는데 다른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있었던 MBC 기자와 대통령실 이기정 비서관 사이 공개 설전 사태 여파로 21일부터 도어스테핑은 잠정 중단됐다. 당시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동남아 순방 때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고, MBC 기자가 집무실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인 이후 MBC 기자와 이 비서관 사이 언쟁으로 이어진 일이 도어스테핑 중단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실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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